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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궁남지] 화사한 야경 속 은은한 연꽃향

2010.07.07(수) 잎싹(kji206@naver.com)

   
▲선화,서동 캐릭터

해마다 이맘때면 궁남지 연꽃을 보기 위해 부여로 향한다.  올해는 부여팸투어 기회가 되어 1박2일 일정으로 궁남지를 볼수 있었다.  해질녘 드른 부여 궁남지는 화려한 연꽃들이 밤을 준비하는듯 차분한 분위기였다.

연꽃은 내일 담기로 하고 궁남지 주변으로 여유롭게 걸어보았다.  낯선 여행길에 고운 흙길 걸으며 한가로이 휴식을 취해본다.

   
▲궁남지 야경

포룡정에는 하나, 둘 서서히 조명이 들어와 화려한 밤의 야경을 연출하기 시작하였다.

여행길에 맞이하는 밤은 언제나 이렇게 사람을 여유롭게 한다.  더더욱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라면 더 행복한 시간이 되는것 같다.

   
▲포룡정의 아름다운 모습

 궁남지(사적 제135호)는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에 위치하며 ‘마래방죽’이라고도 한다.

백제무왕의 출생설화가 있는 궁남지는 무왕의 부왕인 법왕(法王)의 시녀였던 여인이 못가에서 홀로 살다 용신과 통하여 아들을 얻었는데, 그 아이가 신라 진평왕의 셋째딸인 선화공주와 결혼한 서동이며, 아들이 없던 법왕의 뒤를 이은 무왕이 바로 이 서동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설화는 이곳이 별궁터였고 궁남지가 백제 왕과 깊은 관계가 있는 별궁의 연못이었음을 추측하게 한다. 백제의 정원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한편, 궁남지의 조경 기술이 일본에 건너가 일본 조경의 원류가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두산백과참고)

   

 

   
▲포룡정

부여군청소년수련원에서 편안한 하룻밤을 자고 1.2km거리에 있는 궁남지로 다시 새벽공기를 가르며 달려갔다.

이른 아침인데도 주변에는 일찌감치 연꽃을 담으려는 사진작가들로 출렁거린다.

어제 저녁에 화려한 조명받았던 포룡정은 차분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반영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세차게 물줄기 올리는 분수는 후덥지근한 날씨를 잠시나마 잊게해주었다.

   
▲궁남지는 아침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원추리는 어제보다 더 화려하게 주홍빛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마침 주홍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시는 아주머니가 계셔 얼른 셔터를 누렀는데  스쳐지나가는 모습을 억지로 담을 수 있었다. 어쩜 우리네 인생도 이렇게 촬라의 순간인지도 모르겠다. 그 순간을 잡는냐, 놓치는냐 차이일까?

 

   
▲홍련단지

   
▲백련단지

 

 

궁남지 연꽃은 순차적으로 피어 여름내내 언제든지 찾아와도 꽃을 볼수 있다고 한다.

붉은 눈이라도 내린걸까, 넓고 화려하게 펼쳐져 만개한 홍련은 그 아름다운 색감에 무의식적으로 탄성이 나온다. 꽃의 마음을 읽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잎에 맺힌 이슬

이른 아침이라 이슬머금은 모습을 담으려 연잎아래를 자세히 살피며 서성거렸다.

연잎에 맺힌 이슬은 바람이라도 불면 떨어질새라 서둘러 담아본다.

여름의 꽃향기는 이곳에 다 모인듯 즐비한 꽃내음은 폐부 깊숙이 들어와 맑디 맑은 마음을 갖게 하는것 같다.  이 순간의 푸르름을 음미해 본다.

   
▲홍련

   
▲황련과 색다른 백련

살다보면 붙잡고 싶은 일들이 참 많다.  여행은 떠나는 그 순간부터 일상의 고민은 뒤로한채 기쁘고 스쳐지나가는 작은 풍경하나에도 감동을 먹는다. 따사로운 아침햇살, 싱그러운 흙내음, 흐뭇하게 흘러 들어오는 연꽃내음, 연잎의 초록기운 등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수 있는것 같다.

   
▲사진작가들이 아름다운 홍련의 모습을 담는 모습

 올해도 서동공원 궁남지 일원에서 제8회 부여 서동연꽃 축제는 2010년 7월22(목)~ 7월25일(일) 4일간 연꽃이 있는 비밀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개막 축하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 초청공연, 국악한마당, 백제가야금 사랑콘서트등이 있고

메인 이벤트는 서동 선화 나이트 퍼레이드와 가무악극‘서동의 노래’, 서동과 선화공주의 만남등 다양한 볼꺼리가 있다.

백제의 별궁이었던 궁남지의 화려한 여름향기는 이제 유명세를 타서 축제기간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사진작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여 연꽃스텐실, 연차시음, 연꽃비누만들기, 연꽃연잎체험,연꽃토기만들기,백제전통놀이, 내가 서동왕자 선화공주,연꽃페이스페인팅등 다양하다.

   
▲겨울의 궁남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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