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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들녘에서의 분주한 농촌 풍경

논산시 은진면 와야들의 추수

2014.10.19(일) 21:45:17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10월 19일(일) 오후, 가을 들녘이 궁금해 간편한 옷차림으로 마을 산책을 나섰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와 논산시 은진면 와야리에 머문 지 5년이 되어 갑니다.  처음에는 시골 마을에 사는 것이 답답했지만 지금은 서울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와야리의 들녘을 볼 때마다 고향에 온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마을을 벗어나 들녘으로 나서자 황금빛으로 물든 와야들에서 농부가 콤바인을 이용해 추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농촌은 기계화가 잘 되어서 벼는 이양기로 심고, 추수는 콤바인이 부족한 일손을 대신합니다. 아직도 농사에서는 경운기가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머지않아 트랙터가 경운기를 대신할 겁니다. 구령에 맞춰 모를 심고 낫을 갈아 벼를 베던 모습도 이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추수 때문에 들녘이 소란스럽자 어미를 따라나선 강아지도 신이 났습니다. 논바닥을 뛰놀며 볏짚에 코를 박고 킁킁거립니다. 어릴 적 추수한 논에 들어가 장난치며 놀던 친구들과의 모습이 떠올라 저절로 웃음짓게 합니다.
 


추수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고 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하시며 농삿일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농기계도 하루가 다르게 성능이 발전하기 때문에 조작하는 기술을 익히고 사용하려면 젊은이들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한 해 동안 흘린 구슬 땀이 옹골찬 벼 알로 되돌아는 풍요로운 시간입니다. 추수가 끝나면 벼를 가을볕에 말리는 수고로움이 더 해져야 우리의 밥상에 오르는 따뜻한 밥이 됩니다. 그런데 갈수록 쌀 소비량이 줄어들어 벼농사를 짓는 농부들의 마음에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건강한 우리의 농산물을 키워내는 농부의 마음을 살피는 가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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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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