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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을 물들인 백제의 등불 향연

-제60회 백제문화제

2014.10.08(수) 13:12:20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10일 동안 펼쳐진 제60회 백제문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행사 기간 동안 방문객 134만여 명이 백제의 숨결을 간직한 공주를 찾아 공산성, 무령왕릉, 산성시장 등을 둘러보며 화려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겼는데요.
 
특히 공산성과 금강에 설치된 부교의 야경은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멋진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삼각대를 챙겨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게 숨을 고르며 찍은 사진 몇 컷을 소개합니다. 



공산성은 백제의 수도였던 웅진을 수비하기 위해 금강변에 축조한 산성으로 사적 제1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야트막하지만 산세가 가파른 공산의 지형을 따라 석성과 토성으로 쌓아올린 공산성의 모습은 조명을 받아 마치 꿈틀거리는 용처럼 느껴졌습니다.


공산성을 배경으로 금강에 띄운 배들과 조형물에 불이 들어오자 사람들이 야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하나둘 포토존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야경을 촬영하기에 좋은 자리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미리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방해를 주고 싶지 않아 금강철교 쪽으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내년 축제 때는 포토존을 위한 가드라인을 설치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야경을 담기 전에 백제문화제의 주행사장인 금강 신관공원 주변을 둘러봤는데요. 천변 곳곳에 설치된 작은 조각배 모양의 아기자기한 조형물들 귀여워 보였습니다. 


금강철교와 부교의 불빛이 고요한 금강을 물들입니다.  화려한 불빛은 백제문화제 동안 공주시를 찾은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1933년에 준공된 금강철교(등록문화재 제232호)는 6.25 전쟁 때 절반 넘게 파괴되었다가 1952년에 복귀되었다고 합니다. 금강철교는 준공 당시 한강 이남에서 가장 긴 다리였다고 하는데요. 축제 기간 동안 차량을 통제하고 보행자를 위한 빛의 터널로 꾸며졌습니다.


공산성 입구에서 무령왕릉까지 오가는 곰두리열차가 색색의 조명으로 물들인 금강철교를 지납니다.  노약자 분들은 곰두리열차를 이용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데요. 금강철교를 이용하는 보행자와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많아서 안전운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금강철교에서 내려다본 부교와 유등의 모습입니다. 유등 300여 점과 황포돛배 100여 척이 가지런히 떠 있는데요. 높낮이를 달리하며 공산을 휘감은 산성의 야경과 어울려 장관을 이룹니다.




백제문화제의 '백제등불향연'은 해마다 금강 수변을 화려하게 수놓아 공주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서양의 루미나리에와 견줄 수 있는 화려한 빛의 향연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지기를 다시 한번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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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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