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홍성역사인물축제 그들을 알고 싶다! 역경을 이겨낸 영웅
홍성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역사인물의 고장입니다. 충청남도 대표축제 '2017 홍성역사인물축제'가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홍주읍성 일원에서 펼쳐졌습니다.
'그들을 알고 싶다! 역경을 이겨낸 영웅'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올해 축제는 최영, 성삼문, 김좌진, 한용운, 한성준, 이응노 등 홍성이 배출한 6명의 역사인물을 주제로 인물들의 일대기를 재조명하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이 축제는 홍주성 일원의 넓은 터에서 대규모로 진행된다는 점뿐만 아니라 역사인물들의 면면이 잘 어우러지며 축제에 깊이를 더합니다. 홍성과 함께 오랜 역사를 함께 해온 이 성에 오르면 홍성읍을 한눈에 담으며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용운은 일제 강점기의 시인, 승려, 독립운동가입니다. 1910년 일본이 주장하는 한일불교 동맹을 반대 철폐하고 이회영, 박은식, 김동삼 등의 독립지사(志士)들을 만나 독립운동을 협의하였습니다. 1926년〈님의 침묵〉등의 시를 발표하였습니다. 님의 침묵에서는 기존의 시와, 시조의 형식을 깬 산문시 형태로 시를 썼습니다. 그의 대표작 님의 침묵을 비롯한 시집, 작품집에서 중심을 이루고 있는 '님'은 연인·조국·부처 등 다의적인 의미를 지니며 그에 따라 '님의 침묵'이라는 표현은 당시의 민족적 상황을 은유적으로 상징하였습니다.
'무(武)'에는 고려의 명장 무민공 최영과 일본군을 상대로 최대의 승리를 이끈 청산리 전투의 백야 김좌진 장군이 있습니다.
최영은 고려 말기의 장군 겸 정치가이며, 유교 사대부와 동맹을 맺은 이성계와 대립하다가 위화도 회군 이후 이성계의 반군에 의해 피살되었습니다. 그의 부친 최원직으로부터 “너는 마땅히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라는 유훈(遺訓)을 받은 후 최영은 이를 그대로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실천하였습니다.
'예(藝)'에는 전통춤의 대가인 명고수 한성준 선생과 한국 회화의 독창성과 정체성을 확립한 고암 이응노 화백이 있습니다.
한성준은 대한제국 조선 왕조 말기의 판소리 고수이자 민속무용가입니다. 박순조의 제자가 되어 북을 배웠으며, 북을 잘 쳐 명성이 높았습니다. 1933년 조선성악연구회를 창설하여 후진 양성에 힘썼으며, 노래·민속 무용에도 뛰어났습니다. 1937년 '조선 음악무용연구소'를 열고 검무·승무·남무·한량무 등 한국 고전무용을 후진들에게 전수했습니다. 만년에는 민속 무용에 전념하였는데 특히 학춤에 뛰어났습니다.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도 흩어져 있거나 사장되어 가는 한국 고전무용을 집대성하여 계승·발전시킨 공적은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응노는 한국 출신의 프랑스 화가입니다.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에서 태어나 그림을 그리기 위해 17살 때 가출, 칠장이로 전전하다 염재 송태회 선생에게 묵화의 기본을 배우고, 해강 김규진의 문하생이 되어 서예, 사군자, 묵화 등을 교습 받았습니다. 1931년 제10회 조선미술전람회 사군자 부스에서 청죽으로 특선을 차지하였습니다. 1954년 국전의 폐단을 지적하고 국전 추천작가로 초대받는 것을 거절하였습니다. 세계 미술평론가협회 프랑스 지부장 자크 라상느로부터 프랑스에서 작품 활동을 하라고 초청을 받아 1958년 12월에 한국을 떠나 프랑스로 작품 생활의 무대를 바꾸었다. 그는 파리의 동양미술학교에서 다시 프랑스인들에게 묵화 기법을 지도하였습니다.